연구 자료

‘연구자료’는 <혐오시대, 인문학의 대응> 아젠다 연구의 전문적인 성과를 포함해서 국내외 주요 관련 연구 자료로 구성된다.

혐오 극복의 대안으로서 연민
  • 저자신경희
  • 발행처한국교육사상학회
  • 발행연도2024
  • 작성언어국문
  • 키워드누스바움, 혐오, 연민, 고통, 상상력
  • 자료형태논문
  • 수록면교육사상연구 vol.38, no.1, pp. 73-1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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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연구의 목적은 학교와 사회 전반에 만연한 혐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연민이 지니는 의미와 연민 함양을 위한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데 있다. 이를 위하여 인지주의(cognitivism) 감정철학을 바탕으로 혐오와 연민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해 온 법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누스바움((Martha C. Nussbaum)의 이론을 토대로 혐오와 연민의 개념을 분석하고, 연민이 사회에 만연한 혐오정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충분한지 살펴본 다음 교육을 통해 연민의 함양과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았다.
  그의 혐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초적 혐오의 대상이 지닌 속성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투사되고 확장되면서 심각한 혐오 문제가 발생함을 알 수 있다. 불확실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혐오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숙고를 통한 연민이라는 감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. 연민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타자가 겪는 고통의 심각함과 부당함을 판단하고 타인을 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. 이것은 인간은 취약성과 유한성을 지닌 존재, 실존적 고통을 겪는 존재임을 인식할 때 확장될 수 있으며, 이를 통해 모두에게 평등한 존중이 가능해진다. 혐오가 일상화되어 있는 교육현장에서도 서사적 상상력과 고통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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